SUV 전기차는 이제 미래의 자동차가 아니라, 오늘의 ‘실용적 선택’입니다. 공간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SUV가 전기차 기술과 결합하면서, 패밀리카, 캠핑카, 레저용차, 출퇴근용차 등 모든 용도에 적합한 전기 SUV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4년 기준으로 인기 있는 SUV 전기차 모델들을 주행거리, 공간활용성, 주행 성능의 세 가지 키워드로 꼼꼼히 비교해드립니다.
주행거리 – 500km 시대, 장거리도 문제없다
SUV 전기차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항목이 바로 ‘주행거리’입니다. SUV는 기본적으로 차체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가 많고, 이로 인해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으면 실사용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 출퇴근, 가족 여행, 주말 캠핑 등 장거리 운행이 잦은 사용자라면 더더욱 주행거리는 중요합니다.
2024년 기준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SUV 전기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511km (공인 기준). 고속도로 실사용 기준으로도 450km 이상을 안정적으로 주행 가능. 테슬라 슈퍼차저 이용 시 20분 이내 80% 충전. OTA 업데이트, 에너지 분석 기능이 있어 주행 효율 최적화 가능.
- 기아 EV9 롱레인지 AWD: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501km 주행 가능. 3열까지 실사용 가능한 유일한 전기 SUV. 대용량 99.8kWh 배터리 탑재. 800V 초급속 충전으로 24분 만에 80% 충전 가능. 패밀리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
-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AWD: 주행거리 458km. 전비(전력효율) 성능이 우수해 도심과 장거리 모두 적합. 충전소 접근성도 높아 장거리 운행 부담 없음.
- 폴스타 2 듀얼모터 SUV형: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감성에 북유럽 기준의 실용성까지. 487km 주행 가능. 노르웨이·스웨덴 환경 기준에 맞춰 안정성, 방한 성능 우수.
전기차 주행거리의 체감 효율은 운전 습관, 외기 온도, 탑승 인원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터리 히트펌프 시스템, 프리히팅 기능이 있는 차량을 선택하면 주행거리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공간 – 실내 넓고, 활용도 높은 전기 SUV
SUV의 강점은 ‘공간’입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를 차량 하부에 배치할 수 있어 기존 SUV보다 훨씬 넓은 실내공간 확보가 가능합니다. 내연기관 SUV가 엔진룸과 드라이브샤프트로 실내 공간이 제약받는 반면, 전기 SUV는 플랫 플로어 구조와 길어진 휠베이스를 통해 탁 트인 실내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공간 활용성이 높은 전기 SUV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아 EV9: 전장 5m에 달하는 대형 SUV. 3열 탑승 가능. 2열 회전 시트, 3열 전동 폴딩 기능, V2L(외부 전력공급) 지원. 캠핑카로 개조하기에도 최적. 트렁크 공간 828L, 2~3열 폴딩 시 2,300L 이상 확보 가능.
- 현대 아이오닉 5: 전장 4.6m지만 휠베이스는 펠리세이드보다 긴 3,000mm. 뒷좌석 슬라이딩+리클라이닝 가능. 평평한 바닥, 220V 외부 전력 포트 탑재. 차박 세팅도 간편.
- 테슬라 모델 Y: 2열 폴딩 시 완전 평면화 가능. 트렁크 하단 수납 공간+프렁크(Frunk) 제공. 총 적재공간 2,158L. 육아, 이사, 쇼핑 모두 커버 가능.
- BMW iX3: 프리미엄 감성의 실내 디자인. 대형 파노라마 루프, 고급 가죽 시트. 실용성보다 감성+브랜드 중시 소비자에게 적합.
전기 SUV는 가족 단위 사용자에게 최적화되어 있으며, 캠핑·차박·아웃도어 활동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차량 내 가전 연결, 주방 전기 사용, 야외 오피스 활용까지 가능해져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커버합니다.
성능 – 단순한 전기차? 이젠 퍼포먼스까지
SUV 전기차는 성능에서도 내연기관 고성능 SUV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듀얼 모터, 전륜+후륜 구동을 통한 AWD 시스템, 초고속 가속력, 전자식 서스펜션 등이 적용되어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 기아 EV6 GT: 585마력, 제로백 3.5초. 고속 안정성 뛰어나고, 코너링 감각도 훌륭함. 일반 SUV와는 비교 불가한 고성능 전기 SUV.
-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듀얼모터 기반 4WD. 제로백 3.7초. 테슬라 특유의 ‘가속 충격’을 경험할 수 있음. 트랙 모드 지원, 스포츠 세단 수준의 주행 성능.
- 폴스타 2 듀얼모터: 408마력. AWD. 서스펜션 튜닝이 안정적이며, 전기차 특유의 가속감보다 유럽식 밸런스 중시. 고속 안정성과 정숙성이 우수.
- BMW iX3: 후륜 기반, 스포츠 주행감 우수. 출력은 286마력 수준이지만, 고속에서의 정숙성, 노면 감각 반응이 프리미엄 그 자체.
모든 차량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긴급제동 시스템, 자동주차 기능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AS)을 기본 또는 옵션으로 탑재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전기차 특유의 ‘저중심 설계’와 ‘무단변속의 즉각적인 토크 전달’ 덕분에 초보 운전자도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으며, 장거리 피로도도 현저히 낮습니다.
SUV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의 자동차가 아닙니다. 지금은 가족, 커플, 1인 가구, 캠퍼 모두에게 적합한 만능 전기차로 진화한 시대입니다. 2024년 현재,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며 보조금, 충전 인프라, 배터리 기술도 모두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여러분의 선택뿐입니다. 주행거리, 공간, 성능 중 어떤 항목이 가장 중요하신가요? 당신에게 딱 맞는 SUV 전기차는 지금 준비되어 있습니다.